2024.04.30 (화)
지난 4월, 캔디아 씨 가족이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녀의 십 대 아들 도널드가 물건을 가지러 잠시 헛간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창고에 도착한 도널드가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도널드가 창고에 있던 벌에게 쏘인 것인데요. 캔디아 씨는 물론이고, 도널드조차 자신이 벌 독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한편 그 시각,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캔디아 씨는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고, 다른 가족들 역시 각자의 할 일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유일하게 눈치챈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반려견 찰리입니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한 찰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창고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곤 쓰러진 도널드를 발견하고 큰소리로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찰리의 목소리는 시끄러운 청소기 소음을 뚫고 캔디아 씨에게 도달했습니다. 그녀는 의아해하며 청소기를 껐고, 그제야 위급함을 알리는 찰리의 부름이 온 집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찰리의 목소리를 듣고 모든 가족이 방에서 뛰쳐나왔어요. 찰리가 그렇게 짖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찰리가 짖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 캔디아 씨 가족은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도널드를 발견했습니다.
다행히 도널드를 본 캔디아 씨는 아들의 증상이 알레르기 증상이란 걸 단번에 눈치챘습니다.
"제가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서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캔디아 씨는 그녀가 복용하는 알레르기약을 도널드에게 먹인 후, 도널드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도널드는 가족의 빠른 발견과 조치로 금세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널드가 완전히 건강해지고 나서야 가족의 시선이 찰리에게 향했습니다.
"아마 찰리가 없었더라면 제 아들은 죽었을 겁니다."
그런데 찰리는 도널드가 건강해진 이후에도 경계를 끝내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찰리는 도널드를 스토킹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토킹. 말 그대로 찰리는 도널드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널드가 누워있거나, TV를 보거나 화장실에 갈 때도 곁에는 눈을 부릅 뜬 찰리가 있습니다."
사실, 찰리는 이전 보호자에게 심한 학대를 받다 가까스로 구조된 아이입니다. 찰리의 사연을 알게 된 캔디아 씨 가족은 녀석을 입양해 1년 6개월 동안 사랑을 아낌없이 나눠 주었는데요.
캔디아 씨 가족은 찰리가 가족에게 은혜를 갚은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캔디아 씨 가족 역시 찰리가 베푼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 것입니다. 찰리가 살아갈 평생을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Candia Merc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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